[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마트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닭고기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9월25일부터 10월1일까지 닭고기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22일 일반 닭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닭을 저렴하게 판매해 침체돼 있는 닭고기 소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AI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한 AI로 인해 14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고 그 피해액이 4000억원이 달한다.
AI 여파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부진해 양계 농가가 심각한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 양계 농가가 여름철 보양식 수요와 월드컵 특수를 예상해 병아리 입식을 늘리면서, 올해 2분기 육계 사육 수는 전 분기보다 30% 증가한 1억 마리를 넘어섰다. 반면 소비는 부진해 냉동 비축 물량은 전년보다 2배(136.5%) 이상 증가한 1000만 마리를 웃도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닭고기 공급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표적인 상품으로 백숙용(한약재 포함), 볶음용(손질)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토종닭(1kg이상/1마리)’을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인 5500원에 내놓는다.
또 이를 위해 닭고기 1위 업체인 ‘하림’과 사전 기획을 통해 총 8만 마리·80톤의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으며 연중 최저가 수준에 선보인다.
김환웅 롯데마트 닭고기MD(상품기획자)는 “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해 산지 농가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지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선보이는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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