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대만 정부가 태풍 '풍웡'이 접근함에 따라 위험 지역 주민 약 1000명을 대피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에 막대한 피해를 준 풍웡은 여전히 시속 120km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채로 대만으로 향하고 있다.
대만 재난 당국은 풍웡이 이날 아침 대만 남남서쪽으로 약 426km 떨어진 지점에서 약 6노트(약 11km)의 속도로 접근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 성명에 따르면 지난밤 당국의 대피 명령에 따라 대만 중서부 지역 주민 986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풍웡의 접근으로 대만 가오슝과 홍콩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풍웡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비롯해 중북부 지방을 강타했으며 최소 10명이 풍웡으로 목숨으로 잃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는 풍웡의 영향으로 도시의 25%가 침수돼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대만 농업부는 풍웡의 영향으로 약 260억달러의 농산물 생산 피해가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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