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주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풍선 날려보낼 예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이탈주민 단체 중 하나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9일 북한이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시킬 것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청와대로 보냈지만 앞으로도 계속 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운동연합은 이를 위해 21일 오전 11시 경기도파주시 오두산통일 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을 보내기로 했다.
전단은 북한 이탈 주민들이 쓴 편지가 실려있다.통상 이 단체는 풍선 하나에 1만5000~2만장의 전단을 넣어서 날려보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3일과 15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내 전단 살포가 개시되면 '도발 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통일부는 18일 민간단체의 자율적인 전단 살포를 법적 근거가 없는 한 제재할 수 없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전단살포 계획을 사전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문제 소지가 있는 경우 신중한 접근을 요청하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혀 민간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9월 8일 보낸 대북전단이 북한의 원산일대에 살포됐으며 김정은이 그것을 보고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박상학 대표는 "2000만 북한 인민에게 진실을 알권리는 존재한다"면서 "거짓과 위선의 잔혹한 독재자의 불편보다는 2000만 동포의 알권리가 더욱 중요하기에 김정은의 공갈협박을 박차고 북한 인민이 자유해방을 성취하는 날까지 계속 사실과 진실의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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