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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산업 해외로 '2단분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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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이 우주산업을 해외로 추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일본전기(NEC)는 지난 여름 도쿄(東京) 인근 후추(府中)에 있는 인공위성 공장을 확장했다. 이로써 NEC가 후추 공장에서 연간 제작할 수 있는 인공위성이 8기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미쓰비시전기가 지난해 인공위성 생산 능력을 연간 8기로 2배로 확대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ECㆍ미쓰비시전기의 인공위성 사업과 미쓰비시중공업 등의 발사체 제작 부문에서 해외시장을 겨냥해 벌이는 작업을 전했다.


미쓰비시전기는 앞으로 통신과 위성항법장치(GPS), 다른 상업적 서비스에 쓰이는 대형 인공위성에 특화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10년 전부터 인공위성을 수출해왔다. 이 회사의 해외 고객사로는 옵투스와 투르크샛이 있다. 옵투스는 싱가포르 텔레코뮤니케이션 계열사인 호주의 통신사다. 투르크샛은 통신위성을 운영하는 터키 국유회사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미쓰비시전기의 지난해 우주산업 부문 매출 850억엔 중 수출 비중은 30%에 미치지 못한다.


NEC는 해외 고객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NEC의 장기 전략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인공위성 매출을 2020년까지 2배로 키우면서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NEC는 지난 7월 멕시코 정부에 지구관찰ㆍ항해 인공위성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NEC는 우주 관련 매출 500억엔 중에서 50~70억엔을 해외 인공위성 제작업체에 부품을 판매해서 올린다.


글로벌 인공위성 시장은 꽉 짜여져 있다. 보잉,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탈레스 등 미국과 유럽의 인공위성 제작회사들이 국제적인 상업 인공위성 운영자들과 오랫동안 거래하며 유대를 다져왔다. 국제적인 상업위성 운영자로는 SEA SA, 인텔샛, 유텔샛, 텔레샛 등이 있다.


일본 인공위성 업체들은 해외 업체들과 경쟁할 힘을 아직갖추지 못했다. 일본 업체들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인공위성 제조로 매출 54억달러를 올렸다. 같은 기간 미국 750억달러, 러시아와 서유럽 260억달러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 이는 시장조사회사 유로컨설트가 집계한 매출이다.


그동안 일본 인공위성 업체들의 최대 고객은 일본 정부였다. 일본 우주산업의 연간 매출 30억달러 중 90%가 일본 정부의 구매로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업계에 더 이상 정부 예산에 기대 매출을 늘릴 생각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며 해외시장 개척을 종용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지원도 해준다. NEC가 후추 공장을 확충하는 데에는 2000만달러를 지원했다. 벙커를 떠올리게 하는 공장 건물은 강진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우주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는 첨단기술 공간도 조성됐다.


일본 우주산업에 가장 큰 장벽은 고비용이다. 이 비용에는 인공위성 제작뿐 아니라 남부 다네가(種子)섬에서 발사하는 경비도 포함된다.


일본 우주산업 해외로 '2단분리' 추진 미쓰비시 중공업이 제작한 로켓.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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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의 H-IIA 로켓을 발사하려면 1억달러 넘게 쏟아부어야 한다. 반면 신생회사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는 미국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표준 비용을 6000만달러로 제시한다. 이 회사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 러시아 포로톤 로켓을 활용하는 러시아ㆍ미국 합작사 인터내셔널 런치 서비시스에 비해서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발사 비용을 적어도 3분의 1 줄이는 새 로켓을 개발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함께 비용을 2분의 1에서 3분의 2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새 로켓을 연구하고 있다. 이 로켓은 이르면 2020년에 발사할 계획이다.


JAXA는 산업장비회사 IHI와 함께 입실론이라고 명명한 소형 로켓을 개발해 지난해 처음 발사했다. JAXA는 입실론 로켓 활용해 가벼운 인공위성을 띄워올리는 상업적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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