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대차에 대해 무형가치 창출이 한전부지 매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18일 오후 1시26분 현재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8.72% 내린 1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는 9.49% 내린 5만3400원, 현대모비스는 6.81% 내린 26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의 최고가 경쟁입찰 결과 입찰가격 10조5500억원을 써낸 현대차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상을 뛰어넘는 낙찰가격에 현대차 계열사 주가는 동반 급락세를 탔다.
이와 관련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4~5조원보다 훨씬 높아 단기간에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지매입에 따른 무형가치와 시너치 창출 효과가 부지 매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리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2000년 양재동 사옥 이전 당시 현대·기아 합산 판매대수 253만대로 글로벌 10위 업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55만대로 판매가 3배 증가했고 2010년 글로벌 탑5에 등극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통합사옥이 절실히 필요해졌다는 진단이다.
또 2분기 기준 현대의 자동차부문은 17조4000억원, 모비스는 3조8000억원, 기아차는 2조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해 부지 매입에 따른 재무적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의 그룹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콘서트홀, 호텔, 쇼핑센터를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 타워’ 조성 계획이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역’ 개발 구상에 가장 잘 부합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