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영향으로 1040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FOMC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34.9원보다 6.4원 오른 1041.3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42분 현재 전일 대비 6.7원 오른 1041.6원에 거래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은 FOMC 결과에 따라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았다. 이는 내년 중반으로 제시해 온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 속에서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날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국내외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통화·국제 담당 부총재보를 반장으로 하는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기존의 정책스탠스가 유지된 것으로 평가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또한 스코틀랜드 국민투표 결과 발표 후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국외사무소와 연계,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필요시 수시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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