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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단 中전기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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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시…3년후 연 2000억원 이상 매출 기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전기자동차가 내달 첫 선을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3년 후에는 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7일 SK이노베이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자동차는 내달 중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량에는 SK이노베이션이 만든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베이징자동차가 만든 전기차 시제품이 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 이 차량 2000여대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과 손잡고 합작법인인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Beijing BESK Technology)를 설립했다. 이곳은 이미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 중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미 합작법인을 통해 2000여대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베이징자동차가 새로 출시할 전기차에 공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는 최소 5000~8000대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는 합작법인을 통해 공급받은 배터리팩을 장착한 2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내년 2월부터 일반 소비자는 물론 택시, 공무용 차량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베이징자동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전기차를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의전용 차량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사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만든 전기차 배터리의 우수성이 전 세계적으로 입증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 개척을 발판 삼아 연 매출 12억 위안(21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국내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쏘울 EV'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것. 이 차량은 제주도 및 광주 전기자동차 민간공모에서 BMW i3, 르노 SM3 Z.E 등 경쟁사를 제치고 가장 많은 신청을 받아 최고의 전기차로 뽑히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의 전기차 배터리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주행거리가 길고 출력도 20~30%나 우수해 여타 중국 내 완성차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를 교두보 삼아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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