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강화군에 도서 지역을 다니는 화물선이 처음으로 취항했다.
강화군은 선사인 삼보해운이 화물운송사업권을 취득함에 따라 화물선이 최근 운항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삼보해운이 화물선으로 투입하는 삼보 5호(97t)는 화물을 최대 89t까지 실을 수 있다. 강화지역에서 화물선이 필요하면 삼보해운에 전화해 운송 일정을 정하고 계약하면 된다.
그동안 강화군에는 여객선 2척과 도선 4척이 다닐 뿐 화물선이 없어 건설골재, 농업용 기계, LPG 가스 또는 유류와 같은 위험화물을 해상운송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객선과 도선에 화물 일부를 소량이나마 실을 수 있었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화물 적재 규정이 강화하면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또 강화군에서 3시간 거리인 인천항 화물선을 이용할 경우 먼 거리에서 출항하는 관계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고 운송비 부담도 컸다.
이에 강화군과 주민이 화물선 투입을 삼보해운에 요청했고, 선사는 화물사업권을 얻은 뒤 예비로 보유했던 여객선을 화물선으로 투입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화물선 취항으로 공사 자재 운반과 주민 생필품 공급 등이 원활해져 공사 지연과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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