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1조5770억원 어치 주식 사들여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대규모의 일본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일본계 자금이 한국 주식을 사들인 규모가 이미 1조6000억원어치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3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올 들어 8월까지 일본 자금의 누적 순매수액은 1조577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간 순매수 최대치가 2010년의 5280억원이었다는 점에 비춰 보면 엄청난 규모의 일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11년 4730억원을 비롯해 2012년 820억원, 지난해 4000억원 등 줄곧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서도 지난 1분기까지 4800억원 순매도 되면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4월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55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5월부터 7월까지 4470억원, 5000억원, 5620억원을 순수히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자금유입 배경을 놓고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적완화 기조로 일본 내 자금이 많이 풀리면서 이 자금이 일본 밖으로 투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략투자팀장은 "일본은행의 양적완화에 따른 초저금리 유동성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소위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원화가 상대적으로 엔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엔화 자금의 국내 자금유입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외국인들은 국내 상장주식 455조9000억원, 상장채권 98조1000억원 등 총 554조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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