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발표
이사철 전세수요 증가로 전세가 상승폭 확대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10주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의지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4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9월1일 기준)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대비 0.1% 상승하며 10주 연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3%로 서울·경기·인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며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지방도 공급물량이 적체된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전 시도에서 매가가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15%), 대구(0.14%), 충북(0.14%), 제주(0.12%), 인천(0.11%), 서울(0.11%), 울산(0.10%), 대전(0.10%) 등은 상승했고 세종(-0.12%), 전남(-0.06%)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북과 강남 지역 모두 각각 0.05%와 0.16%로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동남권이 오름세를 주도하며 6주 연속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85㎡초과~102㎡이하(0.24%), 60㎡이하(0.13%), 60㎡초과~85㎡이하(0.09%), 135㎡초과(0.08%), 102㎡초과~135㎡이하(0.01%)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폭은 0.11%에서 0.12%로 지난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이는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근로자와 신혼부부 등의 전세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0.18% 상승하며 16주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0.22%), 충북(0.19%), 인천(0.15%), 대구(0.14%), 서울(0.13%), 대전(0.11%), 제주(0.08%) 등은 상승했고, 세종(-0.52%), 전남(-0.03%)은 하락했다. 서울(0.13%)은 강북(0.14%)지역과 강남(0.13%)지역 모두 상승폭이 확대되며 1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85㎡초과~102㎡이하(0.21%), 135㎡초과(0.13%), 60㎡이하(0.12%), 102㎡초과~135㎡이하(0.12%), 60㎡초과~85㎡이하(0.12%)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재건축 활성화 등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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