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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재점화, KT&G 주가 상승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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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담뱃값 인상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KT&G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 확대정책 발표 후 대형배당주로 관심을 모으던 KT&G가 '2000원 담배세 인상'이라는 호재까지 더해진 셈이다. 이와 함께 담배가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관련주도 담뱃값 인상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KT&G는 전일대비 1.36%(1300원)오른 9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에도 기관의 높은 매수세로 1.70%(1600원)오른 9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담뱃값 인상'이 KT&G의 영업실적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금 인상으로 순매출단가가 일부 상승하더라도 수요하락 리스크보다 시장 점유효과 등에 의한 실적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세금이 다소 높게 인상되더라도 담배가격이 소득대비 낮은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재고에 대한 평가이익이 부정적 효과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편의점 관련주도 담뱃값 인상의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GS리테일은 전날보다 5.11%(1200원)오른 2만4700원에, BGF리테일은 3.58%(2300원) 상승한 6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한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담배 관련 매출은 각각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편의점 매출의 약 34%를 차지한다"며 "담배가격 인상이 편의점업체의 현금 흐름 개선과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을 최소한 4500원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에선 담배세금 인상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인상폭이나 인상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국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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