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9767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9% 판매량이 줄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5158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수출실적이 같은 기간 28.6% 줄어든 4609대(CKD 포함)를 기록했다. 여름휴가로 지난해에 비해 조업일수가 적었던 데다 환율하락에 따라 수출실적이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계판매량은 4만44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누계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늘었으나 주력수출시장인 러시아나 칠레 쪽 물량이 줄어 수출누계는 3.7%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내수 차종별 판매실적을 보면 코란도 스포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이상 증가한 2478대가 팔려 확실한 주력모델로 자리 잡았다. 체어맨이나 코란도 투리스모, 뉴코란도C 등 다른 차종은 일제히 판매가 줄었다. 해외수출 역시 로디우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역별 누적판매량을 봤을 때 중국과 유럽이 각각 252.7%, 56.2%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칠레가 환경세를 도입하는 등의 주력시장의 물량이 감소했다"며 "중국이나 유럽 등으로 수출이 늘어 감소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중국 내 최대 자동차판매 전문업체인 방대집단과 판매대리 연장계약을 맺는 등 판매 네트워크를 늘려 수출실적도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러시아, 칠레 등 주력시장의 수출 여건이 나빠져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줄었으나 중국이나 유럽지역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공격적인 판매전략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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