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송혜교 강동원 주연의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작품이 지닌 힘과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견인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두근두근 내 인생'은 26%의 예매율로 정상을 차지했다. 경쟁작 '타짜-신의 손'(25%)와 '루시'(8.1%)를 제치고 추석 연휴의 강력한 흥행을 예고 중이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와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열여섯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시사회 이후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송혜교는 극중 속 깊고 다정하지만 '한 성질'하는 당찬 엄마 미라로 분해 열연했다. 그동안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오로지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미라는 한때 아이돌을 꿈꾸던 소녀였지만, 현재는 아들에게 더 없이 따뜻한 엄마다. 선천성 조로증인 아들과 철없는 남편을 둔 다소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는 여자이나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으며 가정을 이끈다.
아이와 남편을 보듬고 강력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송혜교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 수수한 의상과 털털한 매력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 송혜교가 상상이 되지 않았던 관객들도 영화를 접한 뒤에는 깊이 몰입해 극에 빠져들게 될 것. 이번 영화에서 그는 돋보이려하기보다 자신을 낮추는 연기로 무게 중심을 잡았다.
덕분에 강동원은 코믹·액션·드라마를 모두 소화하며 훨훨 날았다. 귀엽고 순박한 매력이 여심을 흔들 전망이다. 아역배우 조성목의 연기도 안정적이며 세 사람의 호흡이 실제 가족 그 이상을 자랑한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오는 3일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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