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불륜조장' 加 기혼자 연애 사이트, 韓정부 상대로 '소송'
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캐나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 측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정부가 이 사이트를 차단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캐나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 측은 "한국 정부가 성인들의 소셜 네트워킹을 차단한다"며 "자국 내 유사한 서비스는 제한하지 않아 공정 경쟁을 막았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이트가 불륜을 조장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떠한 불법적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서비스는 사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목적이므로 이것이 불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01년 캐나다에서 시작한 '애슐리 매디슨'은 미국과 타이완,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홍콩과 일본에 런칭하며 아시아에도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 사업을 시작했고, 오픈 16일 만에 5만여 명의 회원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4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이 사이트를 차단했다. 당시 방심위는 간통죄를 규정한 형법 제241조를 참조해 "일반인의 간통을 방조하거나 조장해 건전한 법질서를 해칠 우려가 현저히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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