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프레임' 갤럭시알파 다음주 70만원 전후 출시
내달 3일 갤럭시노트4·노트 엣지 동시 공개…9월부터 순차 출격
4분기 '신제품 총출동'…'갤럭시 쇼크' 만회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폰 실적 하락의 위기감에 휩싸인 삼성전자가 '구원투수 삼총사'로 하반기 대반격에 나선다. 하반기에 글로벌 전략폰 1종을 출시했던 예년에 비하면 공격적인 행보다. 메탈 테두리를 두른 '예쁜 갤럭시' 알파폰을 시작으로 갤럭시노트4 모델 두 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에서 동시에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에서 두 가지 버전의 갤럭시노트4를 선보인다. 일반형 갤럭시노트4는 필기 기능을 강화한 실용성에, 메인 화면 외에 측면 모서리 화면이 추가된 '3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노트 엣지 모델은 혁신성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 최초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일반형을 다음 달 말께 출시하는데 이어 갤럭시노트 엣지 역시 내년 연초까지도 봤던 출시시기를 올해 4분기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포문은 갤럭시 알파가 연다. 이달 초 공개된 갤럭시 알파는 7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다음 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만 주력 스마트폰 모델을 3종 이상 내놓는 것이다. 그간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노트 신제품 하나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그만큼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는 증거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갤럭시 쇼크'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절반이 줄어든 3조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애플이 곧 아이폰6를 출시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화력을 집중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구원투수 삼총사' 외에도 중급형 A 시리즈와 시장별 특성에 맞는 화면 사이즈를 가진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흥시장 점유율 싸움이 격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아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방어를 위한 대안의 하나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과 평균판매단가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오는 2018년 삼성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11.8%까지 감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을 통해 평균판매단가와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을 가장 좋은 대안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4분기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엣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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