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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새들도 죽어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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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새들의 천국 아이슬란드, 수많은 새끼들 떼죽음

[과학을 읽다]새들도 죽어나는 구나! ▲기후변화로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 위협까지 받고 있는 바다오리.[사진제공=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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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심각한 기후변화로 바다새들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새끼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집단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 지구촌에 경고음이 울렸다.

"이것은 실시간 경고음에 다름 아니다."


퍼핀(바다오리)의 대규모 서식지인 아이슬란드. 바다새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집에서 창문 너머로 수천 마리의 바다새들이 날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일상적이었다. 바다새들에게는 이곳이 세렌게티(아프리카의 야생동물 보호구역) 역할을 하는 곳이다. 23종의 다양한 바다새들이 물고기를 자유롭게 사냥하고 비탈진 곳에 안전한 서식처와 새끼를 낳으면서 살아 왔다.

최근 사이언스 등 해외과학매체 등은 지난 몇 년 동안 이이슬란드 바다새들의 새끼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둥지에는 죽어 있는 새끼들이 수두룩하게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원인을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다 기온의 변화. 기후 변화로 바다의 화학적 성분이 바뀌고 먹이사슬이 깨지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증가와 각종 오염 등으로 따뜻해지는 바다. 이 때문에 일찍 나타나는 해빙. 특히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새들이 살던 바다는 산성화되고 있고 점점 묽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바다 생태계의 균형을 깨트리면서 해양 생물은 물론 이를 먹이로 삼고 있는 생명체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이곳을 조사하고 돌아온 과학자들은 하나 같이 어린 새끼들이 죽어가고 그들의 안식처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북극 제비갈매기 서식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영국 엑스터대학의 프레이디스(Freydis Vigfusdottir) 연구원은 "여기 저기 곳곳에 죽은 새끼들이 늘려 있었다"며 "이들을 모두 수거한 뒤에는 정신적 충격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또 퍼핀의 최대 서식처인 아이슬란드의 경우 2005년부터 급격히 공간이 줄어든 것으로 남부 아이슬란드 자연 센터의 통계자료에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북극의 아이슬란드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관련 학회에 보고된 내용을 보면 바다새들의 생활반경이 이곳 지역에서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바다새의 개체수가 멸종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이곳에서 생존하고 있는 바다새들이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들을 낳고 번식하는 과정이 사라지고 줄어들면서 생태계 파괴의 비극이 시작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과학자들은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이곳에서 바다새들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슬란드에서의 바다새의 현재를 살펴본 결과 이런 현상은 기후변화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며 "매년 정기적으로 바다 상태와 바다새들의 환경을 연구해 기후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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