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서 한국 '4주 연속 우승' 도전, 유소연과 최나연 '리턴매치'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미림과 박인비, 유소연.
최근 3주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호령한 한국낭자군이다. 시즌 초반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매뉴라이프클래식 1승에 그쳤던 한국은 특급루키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마이어클래식 우승을 일궈내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해 박인비가 LPGA챔피언십, 지난 25일 유소연(25)이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까지 연거푸 3승을 쓸어 담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까지 시즌 11승을 합작하며 모처럼 기를 폈던 미국에 한국이 역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여세를 몰아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개막하는 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는 '4연승 레이스'에 나선다. 지난해 세이프웨이클래식으로 치러졌던 무대다. 2주 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을 앞둔 모의고사 격이기도 하다.
박인비가 결혼 준비를 위해 귀국해 일단 유소연과 최나연(27ㆍSK텔레콤)의 리턴매치가 화두다. 유소연이 캐나다원정길에서 2년 만에 LPGA투어 정상에 등극한 반면 최나연은 2012년 11월 타이틀홀더스 이후 여전히 지긋지긋한 무관이 시달리고 있는 시점이다. 이 대회에서는 더욱이 2010년 공동 2위, 2011년에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연장전에서 패하는 등 '준우승 징크스'까지 있다. 이래저래 '설욕전'인 셈이다.
캐나다여자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5위까지 급등한 유소연은 2주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신인왕 포인트 2위(590점)를 달리는 이미림이 시즌 2승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ㆍ1194점)가 결장한 틈에 간격을 좁힐 호기다. 타이틀방어에 나선 페테르센이 가장 강력한 경계대상이다. 이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포틀랜드의 여왕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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