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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ITU전권회의서 신기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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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ITU전권회의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신기술 '양자(Quantum)통신'과 차세대 LTE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첨단 기술의 해외 수출을 꾀하겠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ITU전권회의 전시회에서 '양자통신' 시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양자통신이란 통신 도청과 감청을 전면 차단하는 기술이다. 양자 기술로 만든 암호키를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전달해 보내면 중간에서 도청을 할 때 암호키 자체가 손상돼 내용을 알 수 없게 돼 도ㆍ감청을 막을 수 있다. 이 기술은 국가 정보 기관이나 금융망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은 ITU전권회의에서 양자통신 기술을 선보이며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4배 빠른 LTE도 시범서비스도 공개한다. 4배 빠른 LTE를 위해선 3개의 주파수 대역을 서로 다른 주파수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로 묶어야 한다. 1개의 광대역 주파수와 2개의 일반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어 일반 LTE속도(75Mbps)의 4배인 300Mbps에 달한다. SK텔레콤은 800㎒ㆍ 1.8㎓ㆍ2.1㎓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LTE 속도 경쟁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KT는 내년 3분기에 내놓을 '이종망 LTE' 서비스를 먼저 공개한다. 이종망 LTE는 광대역 LTE망과 프리미엄 와이파이망을 묶어 LTE보다 6배 빠른 450Mbps 속도를 낸다. 영화 1편을 15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종망 LTE에는 고객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망을 선택하는 기술도 포함돼 있는데 데이터 소모량이 큰 동영상 서비스는 와이파이 망을, 보안과 이동성이 필요한 스마트 뱅킹 서비스 등은 LTE 망을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KT는 주력사업인 IPTV 분야에서는 초고화질(UHD)IPTV를 전시하기로 했다.

미래부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내수 기업인 이통사도 ITU 전권회의를 통해 30만명에 이르는 참관객들에게 신기술을 선보이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사정상 이번 전시회에서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태블릿, UHD TV, 프린터 및 네트워크 기술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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