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25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지위했던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을 새 총리로 승인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라윳 총장은 이날 오전 육군본부에서 그를 새 총리로 승인하는 푸미폰 국왕의 명령서를 받아 태국의 29대 총리로 공식 임명됐다. 프라윳 총장은 9월 안에 과도정부 새 내각을 구성해 푸미폰 국왕에게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프라윳 총장은 지난주 태국 과도의회에서 만장일치 총리로 선출됐다. 태국에서 군 출신이 총리를 맡은 것은 지난 91년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듬해 총리로 취임했던 수친다 크라프라윤 전 육참총장 이후 처음이다.
과도정부는 개혁위원회와 제헌위원회를 가동해 새 헌법 개정안을 만들고, 총선이 실시되기 약 3개월 전인 내년 7월께 헌법이 발효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사태가 반년 이상 계속되자 프라윳 총장은 폭력사태 방지, 질서 유지 및 평화 회복, 국민 화해 등을 내세워 쿠데타를 주도했다.
쿠데타 후 방콕 시내에서 몇 차례 소규모 산발적인 시위가 일어나기는 했지만 예전 처럼 군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나 저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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