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서울 4대문 안에 위치한 주요 국보·보물급 문화재들의 재산상 가치가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이 2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복궁 경회루와 근정전이 각각 99억원과 32억원, 숭례문은 34억원의 가치로 매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문화재의 화재보험가액은 문화재의 재산상 가치에 대비해서도 더 낮았다는 지적이다. 숭례문, 4대 궁, 종묘 등 서울 4대문 안의 주요 목조 문화재와 대장가액을 비교한 결과, 가치 대비 보험가액 평균이 59.4%에 불과했다. 이는 재산대장 상 10억원의 가치가 매겨진 문화재가 화재로 소실될 경우, 약 6억원의 보험금만 수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 2008년 화재로 불과 9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논란이 됐던 숭례문에 한해서만 재산대장 가격(34억원) 대비 보험가액(150억원)이 434.5%에 달했다.
유 의원은 "우리 대표 문화재의 재산상 가치와 화재보험가액이 낮게 책정됐다"며 "문화재의 적절한 가치를 산정하고 이에 따라 화재보험액도 다시 매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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