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등 대도시지역 소방접급성 떨어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곳이 전국에 160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진화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2일 공개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은 267곳, 진입이 곤란한 지역이 1333곳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약 716km에 달하는 곳이 소방차가 진입이 불가능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73곳(진입불가 142곳, 진입곤란 33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이 273곳(진입불가 36곳, 진입곤란 237곳)이 뒤를 이었다. 서울·부산 등 거대 도시지역일 수록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183곳). 인천(140곳), 경남(102곳), 대구(95곳) 순이었다.
진 의원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들이 영세주택 밀집지역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화재발생시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라며 “소방방재청과 시도는 이러한 화재사각지대에 비상 소화전 설치를 통해 화재 초동진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관할 지역대에 경량 소방차를 확보·배치하고, 관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교육·홍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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