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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孫), 유럽 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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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2-2 동점서 통쾌한 데뷔 결승골

손(孫), 유럽 손봤다 손흥민(왼쪽)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아홉 경기만에 데뷔 골을 넣었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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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마침내 '꿈의 무대' 데뷔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온에서 열린 FC코펜하겐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2-2로 맞선 전반 42분 결승골을 넣었다. 미드필드에서 하칸 찰하놀루(20)가 밀어준 침투패스를 받아 벌칙구역 부근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슛, 반대편 골 그물을 흔들었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혼전 양상이던 전반 막판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넣었다"고 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도전 아홉 경기 만에 나온 첫 득점포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설기현(35·인천)이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2001년과 2003년 두 골을 넣었고, 박지성(33)이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치며 모두 다섯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망(프랑스)과의 16강 2차전까지 여덟 경기를 뛰었으나 도움 두 개만 기록했다.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전술 면에서도 레버쿠젠의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다. 주 임무인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오른쪽 날개와 처진 스트라이커를 병행하며 2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슈팅도 가장 많은 여섯 개를 시도했고, 이 가운데 네 개가 골대로 향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후반 17분에는 찰하놀루와 2대 1 패스로 상대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대를 위협했다. 1-2로 뒤진 전반 30분 카림 벨라라비(24)가 넣은 동점골도 손흥민의 공중 볼 다툼을 통해 기회가 열렸다.


새로 부임한 로저 슈미트 감독(47)이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그는 "손흥민은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우리 팀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큰 손실"이라고 했다. 구단에서 병역혜택이 걸린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강하게 반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슈미트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 축구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


손(孫), 유럽 손봤다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공격 포인트


슈미트 감독은 지난 시즌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 감독으로 일하며 공격적인 전술로 팀을 정규리그와 컵 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잘츠부르크는 정규리그 서른 여섯 경기 동안 110골을 넣었다. 2위 라피드 빈(63골)을 압도하는 기록이다. 레버쿠젠에 부임해서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찰하놀루와 요십 드리미치(22)를 영입하고,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임대생활을 마친 벨라라비를 복귀시키는 등 공격진을 대폭 강화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주전경쟁에서 이미 한 발 앞선 모습이다. 슈미트 감독은 프리 시즌 동안 손흥민을 투톱과 2선 공격수로 번갈아 기용하며 다양한 능력을 점검했다. 슈테판 키슬링(30), 시드니 샘(26·샬케)과 함께 삼각편대의 한 축으로 왼쪽 날개에 집중하던 지난 시즌에 비해 활동 반경을 훨씬 넓혔다. 16일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 리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6-0 승)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후반 37분 하프발리 슈팅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가 개막하기도 전에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12골 7도움(컵 대회 포함)을 기록한 지난 시즌 기록을 넘고 싶다던 목표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문성환 본지 객원해설위원(30)은 "손흥민의 장점은 위치를 가리지 않는 슈팅 능력이다.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자신감과 기량이 한층 향상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슈미트 감독이 다양한 임무로 손흥민의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시험하는 단계"라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시즌 초반 흐름을 탄다면 특유의 몰아치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원정에서 다 득점과 함께 승리를 따낸 레버쿠젠은 28일 열릴 2차전에 대한 부담을 덜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2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시즌 3호 골에 도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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