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위한 이집트의 제안을 또다시 거절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8일 끝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휴전기간 종료를 앞두고 휴전 시한 연장을 위한 협상이 지난 14일부터 진행 중이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1일 72시간의 임시휴전에 합의한 후 13일에는 추가로 5일의 휴전을 합의했다.
블룸버그는 이집트 언론을 인용해 국경개방, 가자지구 어업지역 확대, 서방 은행의 가자지구 재건 자금 제공, 하마스의 땅굴 설치 중단 등 총 11개 항목에 대한 중재안이 제안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의 협상 담당자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집트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영공과 항구를 개방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논의할 최종 단계의 수순이지 하마스와의 휴전을 위한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4일 오바마 대통령이 국방부와 군 지휘부에 이스라엘이 요청한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공급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요구한 무기들이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사전 동의 없이 가자지구 공격에 동원됐다는 이유였다고 저널은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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