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과 '큰 형님'이 동시에 나타난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8월 중순, 새벽하늘에 금성과 목성의 '아름다운 만남(Beautiful Conjunction)'이 시작된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15일(이하 현지 시간)을 시작으로 금성과 목성이 해뜨기 직전, 새벽하늘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고 발표했다. 천문학에서 2개 이상의 별이 같은 황경(黃經) 위에 놓이는 일을 두고 'Conjunction'이라 표현한다.
관찰하는 이의 손바닥 안에 두 개의 행성이 모두 들어올 만큼 두 행성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망원경은 물론 맨 눈으로도 볼 수 있다. 18일 가장 가까워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두 행성은 조금씩 멀어진다. 18일에는 거의 겹쳐 보일 만큼 이들의 거리는 가깝다.
밝기는 금성이 더 밝다. 새벽하늘에 나타나는 금성은 목성 밝기의 약 6배 정도 빛을 낸다.
금성은 태양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행성이며 가장 뜨거운 행성이다. 새벽에 동쪽 하늘에 아주 밝게 보이는 별이라는 애칭의 '샛별'로 불린다. '개밥바라기별'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고 황석영 소설가는 같은 이름의 성장 소설을 내놓은 바 있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다. 태양계에서는 '큰 형님'으로 알려져 있는 행성이다. 소행성이 태양계로 진입하면 덩치가 큰 목성의 강력한 중력이 작용해 끌어당기면서 지구로 향하지 못하게 한다. 뜻하지 않는 소행성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가 안전하게 보호받는 역할을 한다.
샛별인 '금성'.
큰 형님뻘인 '목성'.
새벽하늘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아름다운 별들의 만남을 관찰할 수 있다. 나사의 관련 동영상은 유튜브 관련 페이지(http://www.youtube.com/watch?v=yK57BMj2Vj4&feature=youtu.b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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