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특판 남은 20여일간 450억 판매 목표…마케팅 총력전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소기업청이 추석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판촉전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원래 추석은 이렇다 할 판촉을 펼치지 않아도 매출이 급증하는 성수기이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 후 소비 심리가 침체돼 있어 개인, 기업, 경제단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활발한 판촉 행사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특히 온누리상품권의 특별 할인판매(특판)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1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도 개인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상인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개인구매자를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10% 할인판매를 시작한 지난 6월5일부터 이달 5일까지 2개월간 판매액은 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개인 고객이 구매한 총 금액 1062억6000만원의 절반이자, 이달 말까지로 계획한 특판 기간 매출 목표액 1000억원의 55% 수준이다. 중소기업계는 이에 대해 세월호 참사 후 위축된 심리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자 10% 할인이란 사상 유례없는 카드를 빼든 결과 판매량 자체는 늘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추석 성수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남은 20여일 동안 450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기청과 상인공단이 추석 성수기에 이례적으로 판촉전을 펼치는 것도 그래서다. 온누리상품권 팜플릿 제작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 전시회 참가에 이르기까지 상품권 판매와 함께 실제 사용까지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판촉 행사를 내놓고 있다. SNS를 통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사진을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통시장 인증샷'만 하더라도 온누리상품권 판매와 함께 실제 소비까지 확대하려는 의도에서 마련된 행사다. 중기청과 상인공단은 SNS를 넘어 오프라인상에서도 조만간 온누리상품권 구매ㆍ이용촉진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추석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오는 14~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가위 명절선물상품전에도 참여한다. 중기청은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개최되는 한가위 명절선물상품전이 일반 고객은 물론 기업 및 단체 등 대량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업 등 단체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중기청과 상인공단은 대기업, 경제단체, 공공기관 등에 온누리상품권 구매독려 협조 공문도 발송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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