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에도 주민들 숙주동물인 과일박쥐 사냥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주민들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숙주동물인 과일박쥐 사냥을 멈추지 않아 현지 의료진이 애를 먹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여전히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과일박쥐, 설치류, 영양 등 야생동물을 섭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과일박쥐는 애초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중간 매개 동물로 지적돼 왔으며 직접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다. 그러나 적당한 단백질 섭취 대안이 없는 주민들이 야생동물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게케두 농고하 마을 주민 사아 펠라 네노는 가디언에 "이곳 마을의 삶은 쉽지 않다. 그들(정부당국과 구호단체)이 세대를 걸쳐 내려온 전통을 금지하길 원한다"면서 "이곳에서 가축 사육은 널리 퍼지지 않았다. 야생동물 섭취 금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지난 6일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1779건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9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과일박쥐 무섭다"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정말 큰 일이다"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휴 더 이상 커지지 않았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