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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원에 비즈니스석 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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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12호기에 숨은 비밀

30000원에 비즈니스석 타는 법 비즈니스석이 장착된 진에어 12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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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의 비즈니스석을 LCC(저비용항공사) 일반석 가격에 최소 3만원만 추가로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화제다.

7일 진에어에 따르면 최근 들여온 12호기 B737-800기에는 8석의 비즈니스석이 장착됐다. B737-800기는 진에어의 모회사인 대한항공이 운행하던 것이다. 여름 성수기가 찾아옴에 따라 회사측이 원활한 항공편 제공을 위해 좌석 개조를 뒤로 미루면서 비즈니스석이 그대로 남게 된 것이다.


진에어의 경영층은 비즈니스석의 운영 여부를 고민하다, 비즈니스석이 있을 자리에 일반석이 설치됐을 경우 증가하는 좌석수를 운임으로 환산해 판매키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처럼 비즈니스석 만의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좌석수만 환산해 운임을 계산했다.


환산된 운임은 거리에 따라 3~5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본 오키나와·나가사키 등 가까운 거리의 노선은 편도 3만원, 마카오ㆍ방콕(태국) 등은 편도 5만원의 추가 요금만 내면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려면 일반석 대비 최대 4배 가량 운임을 더 지불하거나, 마일리지를 차감해야 한다. 하지만 진에어에서는 단 돈 3만원만 추가하면 비즈니스석에 앉을 수 있어 매편마다 매진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진에어의 비즈니스석은 좌석간 간격 40인치, 좌석 좌우 넓이 19인치로, 일반석보다 각각 10인치, 1.8인치 가량 넓다. 등받이도 가능한 편하게 뒤로 제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석과는 질적인 차이가 크다.


다만 일반석 예매 후 공항 발권카운터에서 운임을 지불하고 좌석을 변경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불편사항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비즈니스석이라도 일반석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상위급 좌석'으로 소개해 판매 중"이라며 "특히 연인들이나 가족 단위 승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는 여름 성수기 이후에도 추석 연휴, 10월 연휴 등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10월 이후에나 12호기의 좌석을 개조할 계획이다.


한편 진에어는 내년 B777-200기가 도입되면 일반석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이코노미플러스석을 운영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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