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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産 중국펀드'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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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접운용 펀드, 현지 증시 훈풍에 승승장구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중국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중국펀드 재조명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 직접 운용하는 중국펀드가 선전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 운용사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국내에서 운용하는 중국펀드는 동부·에셋플러스·한화·KTB자산운용 등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일 기준 KTB자산운용의 'KTB중국1등주(주식)'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8.22%로 같은 기간 중국펀드 645개의 평균수익률인 2.24%를 훨씬 웃돌고 있다.


지난 1월 설정된 이 펀드는 하나대투증권의 리서치 자문을 받아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 레노버를 비롯해 중국인수보험 등 홍콩H시장에 상장된 중국1등 주식 중심 15종목 내외로 압축투자한다. 현재 설정액은 326억원으로 해외펀드 환매 속에서도 강남 큰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자금몰이중이다.

동부자산운용의 '동부차이나1(주식)' 펀드 역시 올해 수익률이 6.42%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기준 텐센트,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 등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한규성 동부운용 본부장은 "지난 2분기부터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부동산 규제도 완화되면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증시가 단기에 급등했지만 중국 정부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주식)'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4.60%를 기록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상해 중국법인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종목선정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다수의 중국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의 박준흠 상무는 "물리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인을 채용하고 중국 운용팀을 별도로 두는 등 개별종목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 자산운용사를 현지에 설립하는데 이를 통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실시될 예정인 '후강퉁' 제도로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후강퉁 제도는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 투자자들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상해와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증시의 수요를 증가시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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