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유니언시티에 새로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인 한 전 총리는 동행한 새정치연합 미주 지역 관계자 및 지지자 10여명과 함께 기림비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한 전 총리는 "위안부 문제는 앞으로 인류 역사에서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참혹한 성노예 문제"라며 "이것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한국 여성이 가장 먼저 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법이 1993년 제정된 점을 상기시키며 "앞으로는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이런 기림비를 만들어 국민과 한국을 찾는 온 세계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꿈꿀 수 있는 상징물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열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ㆍ강일출(86) 할머니와 브라이언 P 스택 유니언시티 시장, 현지 교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뉴욕에 도착했으며 일주일여 동안 미국에 머물 전망이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뉴욕,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재외동포처 신설을 추진하는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재외동포처나 재외동포청을 만들어 어느 곳에서도, 어느 세대에게도 우리의 얼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우리의 문화를 계승하는 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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