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최지우가 권상우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마음을 고백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에서는 호텔 인수협상 기회를 얻기 위해 곰탕집 할머니를 찾으러 나선 차석훈(권상우 분)과 유세영(최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영은 석훈에게 오피스텔로 데리러 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석훈에게 자신도 강원도에 따라가겠다며 "차석훈씨는 일하러 가고 난 바람쐬러 가고"라고 말해 석훈을 당황케 했다.
내심 마음이 불편한 석훈은 "굳이 대표님까지 가실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솔직하게 말했지만 세영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음악을 들으려던 두 사람은 CD를 꺼내기 위해 뒷좌석의 가방을 향해 몸을 돌리다 얼굴이 맞닿을 뻔 했다. 미묘한 감정이 오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세영은 석훈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차에서 내려 계곡에서 놀던 아이들 틈에 끼어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 석훈 역시 이들에게 합류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마치 연인 같이 다정한 모습이었다.
또 할머니를 만난 이들은 곰탕이 완성되기 까지 한달이 걸린다는 곰탕집 할머니의 말을 듣고 일을 도우며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결국 세영은 석훈에게 숨겨온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차석훈씨 좋아한다. 좋아해서 화가 난다. 해놓은 일보다 해야할 일이 많은데, 차석훈씨 때문에 하나도 못하겠다"며 "내가 엉망진창으로 만든 걸 알고 있다. 두 사람에게 미안하다. 진심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석훈은 "저도 대표님 좋아한다. 생각나고 보고싶고 궁금하다. 저도 똑같이 그랬다"면서 "하지만 거기까지다. 그 이상 감정은 아니다. 아내가 있고,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세영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날 최지우는 어쩔 수 없는 끌림에 혼란스러워하는 여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고혹적 미모와 특유의 기품을 잃지 않으면서도 좋아하는 남자를 향해 애교를 부리고 방긋 웃을 때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과시했다.
또 아내가 있는 남자를 좋아하게 된 죄책감과 그럼에도 불구, 주체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느끼면서 부서질듯한 불안감도 함께 그려냈다. 최지우의 눈물 어린 고백은 불륜을 정당화시킬 순 없었지만 그래도 안타깝고 아름다웠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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