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모토로라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넘어섰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품은 중국 레노버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글로벌 기술 리서치 기업인 카날리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2분기 모토로라가 인도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출하량 4위에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4~6월 인도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95만5650만대를 기록하며 노키아(63만3720)를 앞질렀다. 이는 전 분기 노키아 58만3160대, 모토로라가 37만9310대를 판매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인도에서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모토G와 모토E의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저가폰 시장의 경쟁상대인 샤오미와 아수스가 더 나은 성능의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으면서 모토로라는 모토G를 2000루피(약 3만4000원)까지 인하하기도 했다.
앞서 모토로라는 2011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년 만에 다시 레노버에 매각됐다. 레노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LG에 이어 5위를 기록하다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빅2인 삼성전자와 애플 점유율 합산은 42.5%로 2012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3월 55.4%와 비교하면 1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레노버는 전달(5.5%)보다 상승한 6.3%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5.5%로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4.6%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5.1%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소니는 3.4%에 그쳤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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