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동사태와 함께 세계 증시에 돌발변수 중 하나로 인식된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아르헨티나 디폴트사태가 단기적 리스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미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로 미국 및 유럽시장이 다소 영향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급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크게 파급될만한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미국 및 국제증시의 과열로 조정의 기회를 찾던 시장에 명분을 준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아르헨티나가 전체 국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도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아르헨티나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0.5%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국내 수출비중도 0.2% 밖에 차지하지 않아 큰 영향력이 없다"며 "또한 이번 채무 불이행의 경우에는 경제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라 소규모 디폴트이기 때문에 아직 협상 여지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동, 우크라이나 등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맞물려 불안심리 확대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에따른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라크,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등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 중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 우려가 맞물려 불안심리를 확대시킬 가능성은 높다"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아르헨티나 은행에 대한 유럽은행들의 리스크가 제법 큰 상황이라 단기적 변동성을 수시로 일으킬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렇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상황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일본과 유럽 등의 추가부양책이 기대돼 아르헨티나 사태에 대해 정책적 측면에서 각국의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시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한국에 미치는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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