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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일부 철수 시작…일방적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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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 지역에서 보병과 탱크 등 일부 병력의 철수를 시작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피란 중인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안전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 남부 칸 유니스 동쪽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군과 탱크가 동쪽 접경 지역으로 재배치되기 시작했다고 현지 주민과 경찰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맞서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한 이래 26일째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군이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한 뒤 일방적인 승리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담화를 통해 "이스라엘 국민이 평온해질 때까지 작전은 계속된다. 충분히 시간을 들이고, 필요한 만큼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을 통해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31개의 땅굴을 파괴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AP 통신에 "(일부)병력이 가자에 남아 이스라엘로 이어진 하마스의 땅굴 파괴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면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측은 애초 이날 이집트에서 만나 휴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8년 12월∼2009년 1월 가자지구 침공 당시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교전을 중단한 바 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일방적인 휴전 선언은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같은 하마스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는 없지만 접경 지역의 긴장은 계속 안고 가야하는 단점이 있다.


실제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일방적으로 철수한다면 우리는 아무런 약속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휴전 파기 이후 이날 일부 병력의 철수를 시작하기까지 남부 라파 지역과 가자시티 등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이 '변경 보호 작전'으로 가자 공습을 시작한 이래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모두 1670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9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군인 63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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