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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대형주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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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올해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연중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며 2080선에 올랐고 장중에는 20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3% 상승했다.


2100선을 눈앞에 두고 아르헨티나발 악재와 단기간 빠른 상승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듯 보이나 대형주가 강세를 견인하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재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고점과는 거리가 있지만 지난 3년간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면서 "반면 올해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소형주는 코스피의 강세 전환 과정에서 뚜렷한 약세를 연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지만 대형주지수는 전고점 돌파를 이제 시도하는 과정으로, 대형주지수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이미 전고점을 돌파한 것으로 계산된다"면서 "반면 중형주지수는 6월 플러스 전환 이후 강하게 상승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중형주지수의 강세 원인은 증권업종의 분발과 삼성전자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코스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약세 정도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주지수의 강세와 중형주지수의 약진이 확인되고 있어 코스피 전체적으로는 상승탄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화 수급 상황이 증시에 긍정적이고 정부의 부양 기대감도 발생하고 있어 대형주 투자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오 연구원은 "이스라엘 사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발생 등 글로벌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국내 증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들 리스크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나 지속적인 모니터는 필요하다"고 짚었다.


외국인의 매수 동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달 15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1일 순매도로 돌아서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부양책 발표 및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증시 환경이 개선됐고 선진국 증시 조정세와 신흥국 바닥 통과 기대감이 맞서는 국면으로 외국인의 한국 증시 순매수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코스피 2100선 전후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미국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 중국 7월 HSBC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7월 무역지표 등이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은 제조업 PMI에 이어 HSBC 서비스업 PMI도 호전될 전망이다. 반면 대외교역 개선이 지연되고 부동산가격 하락, 실물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ISM 비제조업지수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나 레벨 부담으로 소폭 하락하며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지표에 이은 비제조업지표의 슬로우다운은 3분기 미국 성장약화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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