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 감소한 52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7조1900억원으로 하나대투증권 추정치 7조9300억원을 하회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강세로 약 5000억원의 이익이 감소했는데 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7400만대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하며 IM 사업부 영업이익이 4조4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하락한 것 때문"이라며 "기타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DP 부문이 22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반도체 부문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크다고 봤다. 남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고, 제품믹스 또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수반할 것"이라며 "LCD 중심의 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추세이지만 AM OLED는 모바일 기기 중심에 채용되고 있어 수익 개선을 예단하기 어렵고, CE 부문에서 TV 수요는 양호하나 가전 업황은 비수기로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3% 증가한 54조500억원, 영업이익은 2% 늘어난 7조3500억원으로 예상했다. 2014년 연간으로는 매출액 215조5900억원, 영업이익 29조6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우월한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품 업종의 업황이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201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로 밴드 하단이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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