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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할 말 잃은 野…국민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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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할 말 잃은 野…국민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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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7·30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은 할 말을 잃은 분위기다. 30일 밤 11시께 15곳의 지역구에서 개표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 지역구 15곳 중 경기 수원정, 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4곳에서만 승리했다. 야권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도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 패배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저희가 여러 가지 부족함을 보여 정부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 안지 못했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7.8월 선거에서 보듯이 낮은 투표율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선거의 결과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보다 분명하게 혁신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승패를 떠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세월호 특별법을 꼭 제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오늘 선거 결과를 밑거름 삼아 정부여당을 확실히 견제하고, 국민의 편에 설 수 있도록 더욱 심기일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의 패인으로 선거 초반 공천 잡음과 권은희 후보 남편 재산 문제 등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미흡한 대응, 뒤늦은 야권후보 단일화 등을 꼽았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31일 회의를 갖고 재보선 결과에 대한 분석과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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