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SK네트웍스는 3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5조 5091억원, 영업이익 451억원, 세전이익 187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누계 매출 11조 5980억원, 영업이익 864억원, 세전이익 433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1조1417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5억원과 2300억원 증가한 수치다.
SK네트웍스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환경 악화, 이통사 영업정지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해, 회사의 본원적 수익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SK네트웍스의 상반기 견조한 실적 달성은 내수기반 주력사업인 정보통신 및 에너지 유통사업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비즈모델 업그레이드 및 서비스 강화 노력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달성한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렌터카, 패션, 호텔·면세 등 3대 신성장 사업의 성과 가속화도 실적 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사업은 오랜기간 구축해 온 종합자동차서비스 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적 서비스 경쟁력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운영대수가 올 상반기에만 5000대 늘어난 2만 7000대를 기록하며 3만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제주도에서 국내 유일의 EV렌터카 서비스 (전기차 렌탈서비스)를 전개하며 미래에 대비한 사업역량 및 기반을 확보해가고 있다.
패션 사업은 토종 패션브랜드인 오즈세컨이 국내 여성복 중 최다인 해외 18개국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명품으로 도약하고 있고 지난해 런칭한 루즈앤라운지도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고객들로부터 사랑받으며 패션 액세서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류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대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는 호텔·면세사업은 상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관광단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 케이터링 유치와 외국인 단체고객의 면세점 이용 증가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SK네트웍스는 하반기 면세점 확장 및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 추진을 통해 사업성과를 극대화 해나갈 계획이다.
불황과 외부환경 변화에 강한 내수기반 유통사업과 주요 소비트렌드와 연계된 소비재/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신성장 사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SK네트웍스만의 '안정+성장' 비즈구조의 강점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하반기에는 이통사 영업정지 등 일시적 요인이 완전히 해소됨에 따라 실적 추가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내실경영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주력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 및 육성 노력 강화를 통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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