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등 인기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 속에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가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박스권 탈출 기대감을 키우면서 지수연동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의 상품 포트폴리오도 고객의 입맛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3.16포인트(0.64%) 오른 2061.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1년 8월3일(2066.26)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내달 중 코스피가 2100선을 뚫고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원화 강세 완화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세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11.16포인트(2.02%) 내린 541.82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달 코스피가 2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며 "환매에 따른 저항은 존재하지만 박스권 상단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 500억달러 돌파 가능성과 2기 경제팀의 내수부양 정책 및 기업이익 환류세제 도입 가능성이 모멘텀(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지수연동상품에 투자할 것을 한목소리로 추천했다. 현재 대표적인 지수연동상품으로는 주식형 레버리지펀드·공모주펀드·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주식형랩 등을 꼽을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코스피가 오르고 코스닥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는 특히 레버리지 ETF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 때는 ETF로 치고 빠지기가 좋고, 박스권 스프레드가 좁기 때문에 레버리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물ㆍ옵션 등 파생상품과 차입을 이용해 투자하는 상품인 레버리지 ETF는 추종 지수의 변동폭보다 몇 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주식시장이 상승기라고 판단될 때 효과적인 투자수단 중 하나다.
코스피를 추종하는 다양한 ELS 상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스피가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서지만 않는다면 손실 위험 없이 최대 두자릿수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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