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자수 전 인터뷰 "운전기사 아냐, 유병언 마지막으로 본건…"
29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수배된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검찰에 자수했다. 이에 양씨가 종합 시사주간지 '시사 IN'과 자수 전날 밤,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양씨는 이날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냐"는 주 기자의 질문에 "운전기사는 아니다. 금수원 옆에 있는 오곡리 별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은 유 전 회장의 차량 벤틀리를 관리해왔다며 지난 5월3일 저녁부터 유 전 회장, 김엄마,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트 이사장, 신윤아씨, 추모씨 등과 순천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 전 회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나"는 질문에는 "지난 5월24일, 안성 금수원 별장에 유 전 회장과 신씨를 남겨두고 헤어져 소망연수원으로 와 잠이 들었을 때 낯선 인기척이 느껴졌고, 그 길로 무작정 고속도로를 타고 동서가 있는 전주로 향했다, 동서에게 유 전 회장을 모시러 가자고 했다가 포기한 이후 안성으로 차를 돌렸고, 지금까지 금수원에 있었다"고 말했다.
즉 유 전 회장과는 지난 5월24일 본 것이 마지막이었던 셈이다.
양씨는 "유 전 회장은 벙거지보다는 빵모자를 자주 쓴다, 마지막으로 본 건 아이보리색 상의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 전 회장의 신발은 매실밭에서 발견된 신발이 맞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같은 양씨의 증언은 유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될 당시의 모습과는 다소 다르다.
한편 양씨는 최초 금수원에서 도주할 당시 유 전 회장의 벤틀리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지난 5월3일 저녁 차를 가지고 오라는 한 신도에게서 전화를 받고 금수원 앞 도림주유소로 갔고, 거기서 유 전 회장과 신씨를 태우고 이재옥 닥터가 합류한 뒤 순천 송치재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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