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가입자 30만 순증… ARPU 6.3%↑
-2Q 매출 5조 8955억, 영업손실 8130억원
-단독영업기간 판매호조에 무선 가입자 30만 명 순증
-LTE 가입자 941만 명 기록, 무선 ARPU 성장세 지속
-3분기부터 비용절감 효과 가시화…수익성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 KT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8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약 1조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이 일시 지급된 탓에 손실 폭이 커졌다. 그러나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유선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표란 평가다.
KT는 29일 공시를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2014년 2·4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5조8955억 원, 영업손실 81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업별로는 무선분야에서 30만 명의 순증가입자를 달성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 7988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의 비중은 56.1%(941만 명)를 달성했으며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 1인당 매출(ARPU)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4080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성장한 3813억 원을 달성했다. IPTV는 2014년 2분기 21만 명 순증을 기록하면서 537만 명의 가입자 유치 실적을 올렸다. 금융·렌탈 분야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달성과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179억 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과 기타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3820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무선분야에서는 보조금 위주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품질 경쟁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면서 단통법 시행 등 변화된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며, 유선분야에서는 초고속인터넷이 가진 안정적 가입자를 기반으로 IP 기반 가입자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결합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현재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IPTV 분야에서는 올해 80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목표로 두고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을 통해 성장세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3분기부터는 무선사업분야의 실적반등이 본격화되는 한편 사업구조 합리화와 인력감축 등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글로벌 1등 KT’ 비전 아래 통신경쟁력 강화, 비용구조 개선, 그룹 포트폴리오 점검 등 강력한 기업개선 작업을 시행했고, 2분기부터는 무선 가입자 실적 호조를 기점으로 통신사업 회복세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인회 전무는 “통신사업 경쟁력이 유무선 모든 분야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특히 2분기 영업정지와 시장이 비교적 안정화된 상황에서도 30만 명의 무선가입자가 순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KT는 융합형 기가토피아를 대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통신과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고객이 최고가 되는 글로벌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