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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나라, 다시 최병민 회장 일가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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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최병민 회장 일가가 다시 깨끗한나라를 품에 안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전날 희성전자에서 최정규씨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종전 최대주주 희성전자가 보유지분 3분의 2를 내다팔아 지분율을 53.29%에서 17.68%까지 낮추는 사이 그간 우선주 8주만 들고 있던 최씨가 보통주 597만1526주를 장내매수하며 단번에 최대주주(18.28%)로 올라섰다.


최씨는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아들이다. 특수관계인에 이름을 올린 11명도 등기임원인 이기주 대표이사, 권영락 감사를 제외하면 전원 친인척이다. 아버지 최 회장(2.14%), 어머니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구미정씨(5.6%), 그리고 누나와 형 현수·윤수(각 8.78%)씨 등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3.69%다.

깨끗한나라는 고(故) 최화식 회장이 세운 대한펄프가 모태로, 1980년 선대회장 타계와 더불어 최 회장 체제를 맞았다. 주력제품으로 포장재로 사용되는 백판지와 화장지·기저귀 등 위생용지에서 안정적 시장점유율로 가업을 꾸려가다 무리한 확장 등에 발목잡혀 2009년 경영난을 맞았다.


구원투수는 처가였다. 당시 사돈그룹인 범LG가 희성그룹의 계열사 희성전자가 780억원을 들여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2009년 4월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 왔다. 희성전자는 처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42.10%)과 구 회장의 동생 구본식 사장(29.40%)이 지배중인 기업이다.


한국제지공업협회 회장 등 대외 행보에 주력해 온 최 회장을 대신해 아들 정규씨가 후계 구도를 잇는 모양새지만 현 경영구도가 곧장 바뀔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최씨는 1991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인데다 현 경영진이 거둔 실적이 좋은 탓이다.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사이 회사 경영은 LG 출신 전문경영인들이 맡았다. 지난해 최 회장이 등기임원에 복귀하고, 연초 장녀 최현수 경영기획실장이 미등기 이사로 경영진에 합류했지만 현 최대주주 정규씨 등은 지분·지위 등에서 회사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최근 3년 깨끗한나라의 연결 영업이익은 125억원, 169억원, 208억원으로 꾸준히 개선을 보였고, 올해 1분기도 매출액 1657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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