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뉴타운 첫 해제지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모델로 구축
마을공동체 회복·일자리 창출·주거환경개선 '통합재생' 목표로 추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뉴타운 구역 전체가 해제된 창신ㆍ숭인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이 지역과 동대문을 연계해 봉제사업의 대를 잇고 주거와 산업, 문화가 연계되는 통합재생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창신ㆍ숭인동 일대를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모델로 구축하기로 하고 29일 종로구 창신동에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열었다. 지원센터는 도시재생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시행까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조직이자 도시재생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이 스스로 자립 운영하는 협동조합형 지역재생기업(CRC, 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으로 전환한다.
창신ㆍ숭인 지역은 서울 35개 뉴타운 중 뉴타운 지구 전체가 해제된 첫 사례로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 선도지역' 중 하나다. 서울시는 창신ㆍ숭인지역의 비전을 '낙산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 창신숭인'으로 삼고 ▲마을공동체 회복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개선이라는 세가지 목표를 정했다.
도시재생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민공모사업을 통한 주민역량 강화 및 자생력 확보 ▲동대문패션산업과 봉제 전통산업 연계, 동대문과 차별화된 창조산업 생산기지 육성 ▲성곽마을 관광자원화 ▲골목길 명소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원센터를 통해 올해는 공공ㆍ전문가 주도로 도시재생기반을 구축하고 2015~2017년 본격 도시재생에 돌입할 계획이다. 2017년 하반기에는 주민주도 지역재생기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센터 내에 재생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마을활동가 육성, 지역 맞춤형 교육으로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기반구축 단계인 올해는 주민ㆍ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11월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한다. 주민화합ㆍ소통프로그램으로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재생사업에 대한 주민공모, 지역맞춤형 거점 등을 확보해 주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마을의 미래상을 구상하고 활성화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생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창신ㆍ숭인은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정비해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각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재생사업 첫 사례"라며 "공공과 주민들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며 주거환경을 개선해 서울형 도시재생의 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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