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희준이 성적 욕구에 지나치게(?) 충실한 선원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희준은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한번도 못한 체험을 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주일간 밀항 장면을 찍을 때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네 가지 액션이 있는데 '바람 주세요' '비 주세요' '짐볼' 그 다음에 '액션!' 한다"며 "그걸 일주일간 찍고 집에 가서 잘 때마다 환청이 들리더라"고 털어놨다.
이희준은 또 캐릭터 접근 방식에 대해 "촬영 전에 가장 말을 많이 나눈 부분이 그거였다. 정상인보다 부족해야 하느냐 아니면 이 상황이 몰아져서 더 (여자와 관계를) 하고 싶어졌느냐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상황이 몰아쳐서 그렇게 하고 싶은 인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해무'는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온 수많은 밀항자들, 그리고 운명의 한배를 타게 된 여섯 명의 선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이 배를 지키는 선장 역을 맡았으며 박유천이 막내 선원 동식을 연기했다. 한예리는 밀항을 시도하는 여인으로 나섰고 기관장 문성근, 갑판장 김상호, 거친 성격의 롤러수 유승목과 욕구에 충실한 선원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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