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13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조363억원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2분기의 당기순이익은 5776억으로 역시 1분기보다 3.4%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1년을 기점으로 대외 금융환경이 악화되며 연간 이익이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이 이번 상반기 실적의 의미 있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한금융은 경쟁 심화로 인한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을 은행과 카드의 시너지 영업을 통한 핵심 유동성 예금의 지속 증가로 방어하면서, 순이자마진을 작년 하반기부터 1년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상반기 은행부문 이익은 8451억원으로 대출자산의 성장과 순이자마진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대손비용 환입효과 소멸로 1.2% 감소했으나 경상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은행의 주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원화대출자산이 상반기 4.2% 성장했고 순이자마진은 1분기와 같은 1.77%로 유지됐다. 특히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이 4.0% 증가하는 등 원화대출금이 4.2% 늘면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말 현재 은행의 유동성 핵심예금은 전년 말 대비 7.1% 증가했다.
상반기 은행의 대손비용은 2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1분기 발생한 충당금 환입효과 소멸로 238.9% 증가했으나 대손비용률은 0.28%로 안정화된 수준이다.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로 인해 그룹의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그룹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48%로 전년도 0.59%와 과거 5개년 대손비용률 평균 0.68% 대비 안정화된 수준이다.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규제 영향에 따른 이자 및 수수료 감소 영향과 일회성 요인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으나 2분기는 전 분기 대비 18.8% 증가하는 등 이익 방어를 통한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기여도 비중은 상반기에 35% 수준으로 증가됐다. 상반기 그룹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에 그쳤고 전 분기 대비로는 2.1% 증가하는 등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84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수치며 2분기 손익은 4168억원으로 전 분기 4251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3177억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전 분기 대비로도 18.8% 감소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41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4%, 전 분기 대비 10.8% 감소한 것이다. 신한캐피탈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이 밖에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93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2분기 46억원 이익실현으로 상반기 중 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0년부터 5년 연속 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1조원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근본적인 이익기반도 개선됐다"며 "그룹 내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통한 지속적인 신용리스크 관리로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르게 건전성과 대손충당금 안정화를 이뤘고, 충당금 적립정책을 보수적으로 유지함으로써 향후 충당금 적립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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