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흥군 운대리 가마터, 우리나라 최고의 덤벙 분청생산지 입증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고흥군 운대리 가마터, 우리나라 최고의 덤벙 분청생산지 입증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24일 전남도 지정 기념물 제80호 '고흥 운대리 도요지'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문화재 전문가, 학계, 도예가, 마을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박병종 고흥군수(왼쪽)가 가마터에서 나온 자기를 살펴보고있다.
AD


"덤벙 분청사기의 꽃"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고흥군(군수 박병종)은 24일 전남도 지정 기념물 제80호 '고흥 운대리 도요지'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문화재 전문가, 학계, 도예가, 마을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일대는 청자 가마터 5개소와 분청사기 가마터 25개소가 밀집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자기 생산지로 알려져 왔다.

이 가운데 분청사기 1호와 2호 가마터는 인화분청을 비롯하여 삼감, 조화, 박지, 철화, 규얄, 분장기법 등이 확인되어 분청사기의 출현에서 쇠퇴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어 2011년 12월 23일 사적 제519호로 지정되었다.


고흥군에서는 우리나라 덤벙(분장) 분청사기의 꽃으로 알려진 분청사기 가마터 제7호에 대한 발굴 조사를 사업비 1억5천만원을 지원해 (재)민족문화연구원(원장 한성욱)에 조사 의뢰하여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가마 1기, 공방지 2기, 폐기장 1기, 배수로 1기, 수혈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가마는 자연 경사면을 굴광해 축조한 반지하식의 세장한 타원형으로 불창기둥이 있는 연실(連室) 등요(登窯)이다.


불창기둥이 있는 연실구조는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분청에서 백자로 전환되는 시기에 등장하는 구조로 이러한 발전된 구조는 열효율을 높이고 질 좋은 분청사기 생산이 가능한 선진적인 가마구조이다.


따라서, 고흥 운대리 7호 분청사기 가마가 매우 발달된 구조를 갖추고 양질의 분청사기를 생산하였음을 보여준다.


출토유물은 백자 1점을 제외하고 모두 일상생활 용기인 발과 접시가 중심을 이루며, 종지, 병, 호 등이 다양하게 출토되었다.


확인된 기법은 인화와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 등 분청사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모든 기법 사용이 확인되었으며, 이 가운데 덤벙 기법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고흥 운대리가 우리나라 최고의 덤벙 분청 생산지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운대리 덤벙 분청사기는 우리나라 덤벙 분청을 대변할 정도로 가장 특징적인 미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데, 특히 발(鉢)은 국내 보다 일본에서 寶城粉引(호조고히기)로 불리며 차 도구로 더욱 사랑받아 대외 수출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운대리 7호기 분청사기 발굴조사를 통해 그 동안 미흡하였던 국내 덤벙 분청사기 연구와 일본에 전래되고 있는 분장다완(粉粧茶碗)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하여 고흥 운대리가 우리나라 최고의 덤벙 분청 생산지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 우리나라 덤벙 분청을 대변할 정도의 미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만큼, 운대리 지역에 대하여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해 고흥 명품 덤벙 분청사기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D

또한 고흥군에서는 두원면 운대리 인근 19만2천㎡ 부지에 사업비 420억 원을 투입하여 문화공원과 청소년수련시설을 조성하고, 건물연면적 9,793㎡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분청문화관(분청전시관, 역사문화관, 설화문학관)을 건립하여 201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위 사업이 완료되는 2017년부터는 고흥의 새로운 인프라로 부각될 전망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