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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비명' 휴가철 앞두고 고기값 인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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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고공행진 삼겹살' 값 더 오를까
휴가철 수요 몰려…확산 여부 따라 가격 요동칠 듯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경북 의성군 돼지농장에서 24일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최대 성수기인 휴가철을 앞두고 더 오르지 않을 지 주목된다.

1월 1605원(100g, 냉장, 중품)이던 삼겹살 가격은 7월 현재 2200원까지 올라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에서는 올 1월 4.7%이던 삽겹살ㆍ목살 등의 수입 비중이 이달 들어 33.8%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구제역이 조기 진화될 경우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돼지고기 상품기획자(MD)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온도가 낮을수록 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어 한 여름철 발생한 구제역은 초기 진화만 잘 되면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국 확산으로 살처분 물량이 늘어나지 않는 한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 변동 조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가철을 앞둔데다 조기진화에 실패하고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하면 육류 소비가 줄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소비량이 있어 가격이 급등한다"며 "특히 휴가철 등 수요가 몰려있어 구제역 확산 여부에 따라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0년 12월 삼겹살 소매가격(100g, 냉장, 중품)은 1608원이었지만 구제역이 한창이던 2011년 2월에는 2132원까지 올랐다. 특히 그해 5~8월에는 살처분으로 인한 수급 물량이 줄어들어 5월에는 2138원, 6월 2460원, 7월 2360원, 8월 2152원 등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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