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시청본관과 광장에서 '2014 주민참여예산 한마당'을 열고 500억원 규모의 2015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는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들이 직접 생활주변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제안하고, 시민들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사·투표를 통해 사업을 최종결정하는 방식이다.
올해 주민참여예산에 제안된 사업의 규모는 1533건 7560억원 규모로 시행 첫 해인 2011년(402건, 1989억원)에 비해 4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제안된 사업 중 가장 많은 제안들이 몰린 분야는 '공원 분야'로, 총 243건에 1142억5800만원 규모였다. 사업비 기준으로는 노후 전동차 사업이 포함된 교통·주택분야(161건 3681억400만원)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참여예산한마당에 최종 상정된 사업에선 두 분야의 명암이 엇갈렸다. 공원관련 사업은 110건 181억5900만원으로 사업수 기준 1위를 지켰지만, 교통·주택 부문은 41건 73억5000만원 규모로 대부분의 사업이 탈락했다. 다만 사업비 기준으로는 건설분야가 89건 187억8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총회에 상정된 사업의 특징에 대해 "560개 사업(총 980억 규모)의 평균 사업비가 1억7600만원 정도로 지난해 2억6800만원에 비해 약1억원 정도 낮아지는 등 소규모 사업이 대폭 늘었다"며 "사업의 집행 실효성 등을 위해 제안사업의 한도액을 10억원 미만으로 낮췄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참여예산한마당에는 주민참여예산위원(234명)과 성·연령을 안배해 자치구별로 100명씩 선발한 시민참여단(2500명)이 참여해 전체 500억 규모 내에서 사업을 선정하게 된다. 25일 오전10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시청광장에 설치될 사업설명부스에서는 8개 분과별로 ▲사업내용 ▲분과위 득표순위 ▲득표수 등 심사결과가 공개된다.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전체 운영 및 심사과정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시민은 참여예산제 홈페이지를 방문해 동영상·회의록을 열람하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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