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현재 기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인들의 자신감, 의욕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가 사내유보금 과세 등 기업 압박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운신 폭이 좁아진 것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4 전경련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에서 "기업인들의 자신감, 의욕도 떨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느덧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경제가 현재 변화무쌍한 장마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여러 연구소들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고, 경기도 언제 되살아날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마치 장마가 드리운 것처럼 변화무쌍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팎으로 변수도 많다 보니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 회장은 기업의 역할에 대해 "기업들은 기업가 정신을 제대로 발휘해 재도약의 성장동력을 찾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요즘과 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투자를 늘려 체력을 키워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올해 하계포럼이 개최된 평창은 4년 뒤 올림픽이 개최되는 희망과 미래의 땅,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축제의 마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평안과 번창의 뜻을 가진 평창에서 성장의 길로 가는 인사이트를 얻자"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전경련 '2014 하계포럼'에서는 '희망 대한민국!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라는 대주제로 한국이 불확실성과 위기를 넘어 산업구조 개편, 경제 혁신 등을 통해 재도약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을 포함한 대기업 CEO 30여명과 중견ㆍ중소기업 대표 및 대기업 임원급 인사 220여명이 참석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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