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27)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열아홉 번째로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아흔여덟 개(스트라이크 66개+볼 32개).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다섯 개를 잡았다.
지난 14일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0승을 거둔 뒤 8일 만에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하며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올 시즌 두 경기 2승을 포함, 피츠버그를 상대로 통산 세 경기 3승을 올리며 강한 모습도 이어나갔다. 앞서 지난달 1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6이닝 10피안타 2실점으로 6승째를 따낸 바 있다.
류현진은 1회를 삼타범퇴로 막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조쉬 해리슨에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에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스탈링 마르테는 공 두 개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3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는 이날 경기 첫 삼진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에 던진 시속 142㎞ 컷패스트볼에 맥커친이 헛방망이질을 했다.
2회에는 첫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번 타자 가비 산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닐 워커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큰 동요 없이 러셀 마틴과 조르디 머서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4회 난조를 보이며 두 점을 잃었다. 안타 세 개와 볼넷 한 개를 내주며 주춤했다. 1사 뒤 맥커친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산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닐 워커에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2사 1, 2루 실점위기에서 마틴과 머서에 연속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이후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마이클 마르티네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7사 2사 뒤 마르티네즈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대타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팀이 5-2로 앞선 8회 등판을 앞두고 브라이언 윌슨에 마운드를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3회 공격에서 맷 캠프와 안드레 이디어가 각각 1타점씩을 올렸고, 4회에는 저스틴 터너와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2타점과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열아홉 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투구도 열네 경기로 늘렸다.
경기에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 이후 윌슨과 J.P. 하웰, 켄리 잰슨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속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6승 45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5승 44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피츠버그는 4연승 길목에서 발목이 잡히며 52승 4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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