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경북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체 세원물산이 닷새째 강세다.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주가 급등에 한몫 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원물산은 전거래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9.6% 상승 마감한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 이날 오후 12시49분 현재도 전거래일 대비 8.17% 오른 1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15일 세원물산은 김문기 세원그룹 회장(68) 부부가 보유 지분을 넘기면서 에스엠티가 최대주주(37.32%)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부터 2010년까지 대구경영차총협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종전 최대주주였던 세원정공(22.82%)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구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체로 김 회장(9.56%)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1.81%다. 대신 새로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에스엠티는 김 회장의 아들 김도현 대표(39)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율 100%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에스엠티는 자본금 15억원 규모로 김 대표가 설립 당시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12년 본사를 경북 영천에서 지금의 경산으로 옮겼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월 김 회장과 함께 세원물산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 말 기준 김 대표가 직접 보유 중인 세원물산 지분은 3% 정도. 하지만 에스엠티가 세원물산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실질적인 후계자로 입지를 다졌다.
한편 세원그룹은 지난해 9월 김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된 세원정공을 지배회사로 세원물산, 세원테크, 세원이엔아이, 삼하세원기차과기, 세원아메리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계열사간 상호출자는 없지만 김 회장이 지난 85년 직접 세운 세원물산 주요주주에 에스엠티 외에 에스엔아이 등이 포함돼 있다. 에스엔아이는 김 회장의 아들 김상현씨(37) 부부가 지분율 100%로 소유 중인 업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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